LG생활건강은 2022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한 1조6450억원, 영업 이익이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영향 제외 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성장했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전 세계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 이익은 5.6% 감소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 사업 성장은 어려웠으나,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시먼트(음료)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 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봉쇄 등 어려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The Cr?me Shop(더크렘샵)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여 나가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사업별 실적

뷰티(화장품) 사업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던 중국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이 감소해 매출은 6996억원, 영업 이익은 69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실적 제외 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으며, 영업 이익은 0.7% 감소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도 △후 △숨 △오휘 △빌리프 △CNP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지털 갤러리를 오픈하고,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성장한 5526억원, 영업 이익은 16.6% 감소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치디비 사업은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탄탄한 수요를 가진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들과 시장 선두 입지를 가진 홈케어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 이익 성장은 어려웠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성장한 3927억원, 영업 이익은 2.6%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높은 성장을 보인 ‘코카콜라’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몬스터 에너지’가 성장을 이끌었다. 비탄산 음료 ‘파워에이드’와 ‘토레타’는 건강에 높은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며 성장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