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기술 연구·자문 기업 인포메이션 서비스 그룹(Information Services Group, 이하 ‘ISG’)(나스닥: III)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태 지역 IT·비즈니스 서비스 시장 규모가 4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폭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계약액(ACV)이 500만달러 이상인 상업 아웃소싱 계약을 평가하는 아태 ISG 인덱스(ISG Index™)에 따르면 2021년 서비스형(as-a-service, XaaS) 시장과 관리형 서비스 시장을 합한 ACV는 2020년보다 44% 증가한 161억달러를 기록했다. XaaS 시장과 관리형 서비스 시장을 합해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XaaS 지출은 47% 증가한 132억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지출이 47.5% 증가한 117억달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지출이 40%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하며 동반 신기록을 세웠다.

관리형 서비스 지출은 29억달러로 32% 증가했다. IT 아웃소싱(ITO) 지출이 23억달러로 26% 증가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은 6억2800만달러로 57.5% 급증했다. 2021년에 체결된 관리형 서비스 계약은 총 213건이었으며, 그중 3000만달러 규모 이상인 계약이 24건이었다. 이 역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호주-뉴질랜드, 중국이 각각 49%, 38%, 30% 증가하는 등 역내 모든 주요 국가의 관리형 서비스 지출이 늘었다.

2021년 4분기

4분기 총 ACV는 44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지만, 2021년 3분기에 비하면 1% 증가에 그쳤다. IaaS 부문 지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XaaS 지출이 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IaaS 지출과 SaaS 지출이 각각 30억달러, 3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51%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각각 8%, 2% 감소한 수치다.

한편 관리형 서비스 지출은 43% 증가한 9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도 50% 증가한 수치다. ITO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전기 대비 70% 증가한 7억4100만달러, BPO 지출은 각각 10%, 2% 증가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에 체결된 관리형 서비스 계약은 전기 대비 15% 증가한 61건이었다.

스콧 버치(Scott Bertsch) ISG 아태 지역 총괄 겸 파트너는 “2021년은 아태 지역이 빛을 발한 한 해였다”며 “아태 역내 기업들이 꾸준히 클라우드 컴퓨터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추로 삼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통적인 관리형 서비스 수요도 높아 기록적인 계약 건수가 체결됐다”며 “ITO 측면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관리 및 네트워킹 서비스, BPO 측면에서는 시설 관리 및 공학·R&D 서비스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버치 총괄은 아태지역의 4분기 둔화세에 대해 “이는 중국 및 IaaS 부문에만 국한된 것”이라며 “중국을 제외하면 4분기 Iaa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8%, 전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2년 세계 전망

ISG는 올해 세계 클라우드 XaaS(IaaS 및 SaaS) 시장이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년 동안 20%에서 25% 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가장 보수적인 수치다. 또 관리형 서비스 시장이 5.1% 증가해 2010년에서 202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2%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