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웰빙 무드가 확산되면서 당뇨병 환자를 비롯한 보호자들, 그리고 일반인들 가운데 당뇨병 관련 지식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당뇨병과 관련해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는 의료진을 직접 만나 당뇨병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 본다<편집자 주>

4일 낙동일보에서 만난 의료진은 경남지역 당뇨병 관련 유명 의료진으로 창원 파티마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성래 과장이다.

△조성래 박사

조과장은 오랫동안 당뇨병 치료를 담당해오면서 지역에서 권위 있는 의료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로부터 당뇨병에 대해 상세하게 들었다. 다음은 낙동일보와의 가진 조과장과의 일문일답.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 비해 당뇨병에 대한 전공 서적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당뇨병 치료를 위한 분자 생물학과 유전자 공학의 지식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환자들 역시 당뇨병 관련 지식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만 당뇨병 발병률이 높은 것인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당뇨병이 두드러진다. 서양인에 비해 유전적으로 체격조건이 작기 때문에 췌장의 크기가 작다. 췌장은 소회작용을 하며 인슐린이라는 단백질성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당뇨병은 췌장에 의한 인슐린 생산 장애의 결과로 발생된다. 비만 일시 췌장의 크기가 많이 필요한데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물질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며 결국 인슐린기능과 반응성이 떨어져 혈당이 올라가고,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연령에 상관없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령대에 따라 치료방법에 차이가 없는지.
국내 당뇨병 환자는 500만명 정도이다. 유병률은 30대는 5%정도이고 60대는 15%정도 된다.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이지는 이유는 췌장기능의 약화와 초기 발병 시 치료를 하지 않거나 치료를 하더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적절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치료방법에는 차이가 없다.

당뇨병, 완전한 치료는 없다. 의심이 생기면 명확한 검사가 필요
식사 규칙적으로 하고 정기적으로 운동....꾸준한 자기 관리 중요

△당뇨병은 완치가 가능한가.
당뇨병에 완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치료다. 당뇨병에 의심이 생기면 검사를 명확히 하고 초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당뇨병 증상을 다음, 다뇨, 다식이라 하지만 가장 흔한 증상이 무증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당뇨병인지 확인을 한 뒤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관리이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문제가 계속해서 생겨난다.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해 병원을 다시 찾는 환자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당뇨병을 방치해두면 어떤 합병증이 발생 하는가.
심혈관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증, 망막증 등 심각할 경우 당뇨병으로 인해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상감각을 통해 피부에 사소한 접촉도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거나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병원 내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가.
당뇨환자 및 지역민을 위한 체계적인 당뇨교육을 매주 화요일마다 실시한다. ‘당뇨뷔페’라는 주제로 환자의 체격과 성질에 따라 음식을 제공하며, 당뇨병 환자에 맞는 식이요법에 대한 강의를 한다. 또한 당뇨병의 종류와 약의 복용법, 합병증에 대한 지식들을 환자들에게 전달 해주고 있으며 발 관리 및 운동요법들도 소개한다.

△공익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환자들을 위한 교육을 자주 하고 싶지만 현실은 힘들다. 미국에서는 의사 1명당 하루에 15명 정도의 당뇨병 환자를 진찰한다. 저 같은 경우는 70~80명 정도의 환자를 받고 있다. 시간과 인력이 더욱 더 필요하다. 유명 인사들의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당뇨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999년 미스 아메리카에 당선된 니콜 존슨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당뇨병 퇴치를 위한 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시(市)와 연계해서 경남의 각 지역에 당뇨병 교육을 전달하고 싶다. 반복해서 말 하지만 초기 치료와 그 후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조성래 과장 약력>
▲현 창원파티마병원 내과대표과장, 내분비대사내과과장
▲마산파티마병원 내과과장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외래부교수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메디컬센터 당뇨 내분비내과 교환교수
▲창원파티마병원 의무부장 역임
▲현 창원파티마병원 내과 주임과장

■ 창원 파티마 병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