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공공요금 안정 가이드라인에 부응하기 위해 금년도 하반기 상수도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인천의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은 98.4%로 전국 특·광역시중 1위이다.

현재 전국 평균 상수도요금 현실화율(82.3%)이 저조하여 대부분의 지자체 상수도사업의 적자규모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상수도요금의 현실화를 이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속적인 경영개선으로 생산비용과 예산의 절감, 유수율 제고 등 수지개선 노력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예를 들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팔당원수의 구입량을 줄이는 대신 비교적 요금이 저렴한 풍납원수의 구입 대체로 2008년도 대비 년간 170억원을 절감하면서도 철저한 정수처리 공정으로 전국에서 가장 맛있고 깨끗한 미추홀참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전년도에 1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키고 이어 금년도에는 154억원의 흑자경영(전년대비 11억원 증가)을 이룩한데 힘입어 금년도 하반기에는 270억원의 부채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인천상수도의 재정상태는 더욱 양호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향후 수질고도화 사업, 노후관 교체 사업 등 대규모 투자비를 요하는 사업 추진이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에도 1.6%의 수도요금 인상요인이 남아있다.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근 수자원공사와의 장기 원수구입 계약 체결으로 년간 19억원의 원수구입비를 절약하고 상수도 급수설비의 블록화 사업을 통하여 금년도 유수율 제고율 목표(89%)를 달성할 경우 전년대비 1.8%의 상승효과로 년간 20억원이상의 예산절감 등으로 당분간은 현재의 동결유지 기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2008년 2월 이후에는 수도요금을 한번도 인상한 적이 없었다는 점과 이번 상수도요금 동결조치에 따라 중앙 정부의 인센티브 지급도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