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핸드피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두나미스덴탈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이나 치아 절삭 때 사용하는 시술기구인 핸드피스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할인매장에서 사용하는 도난방지 태그 탈부착기술을 적용했다. 치과용 장비가 아닌 전혀 다른 업종에서 쓰는 기술을 특허검색을 통해 찾아내 적용한 것이다. 이 업체는 기존의 핸드피스보다 두께가 30% 얇으면서도 안전성은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반강화 신공법 보유기업인 ㈜세종이엔씨는 토목 기초공사 때 지반을 천공하는 굴착도구인 확공 비트의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철탑이나 풍력발전의 기초기술과 굴착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구경이 넓고, 내구성과 수명은 긴 확공비트를 개발하여 30% 정도의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 두 회사는 다른 기술 분야의 특허기술과 혁신적 문제해결방법론을 통해 새로운 제품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특허권까지 확보하여 시장 확대와 안정된 제품 판매 기반을 갖게 됐다. 미국의 P&G의 경우도 전혀 다른 분야인 금연패치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마우스피스 형태의 치아 미백제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필름 형태의 미백제를 개발하였다. 이 제품 하나로 P&G는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다양한 기술적 난제를 타 분야 특허기술정보를 활용하여 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IP)활용 전략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식재산(IP) 활용 전략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IP를 활용하여 제품개발 및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강소 중소기업을 육성하고자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 2012년 33개, 2013년 39개로 점차 확대되어 2014년에는 40개 중소기업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국고 지원은 기업 당 최대 5,000만원으로 기업은 규모에 따라 10~30%를 부담한다. 한국기업데이타의 기업 매출액 자료를 기초로 자체 분석한 결과 기업의 지원 전후 매출액이 평균 22% 증가했으며 A업체의 경우 280% 증가하기도 하였다.

한편, 특허청은 7월 16일(수) 서울 COEX에서 이러한 ‘지식재산(IP)활용 전략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Cross IP Innovation’을 주제로 한 ‘2014 지식재산 활용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 ‘Cross IP Innovation’는 새로운 특허정보 검색방법을 활용하여 다른 분야에 존재하는 특허기술을 찾아 그 문제해결원리를 응용함으로써 제품의 기술적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제품 혁신을 뜻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식재산 간 융합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과 사례를 공유하고, 중소기업이 지식재산을 활용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콘퍼런스에서는 학계(문휘창 서울대 교수, 신강균 한세대 교수), 언론(김남국 동아비즈니스 리뷰 편집장) 및 기업(전동균 SP마케팅연구소 대표, 조현경 로그인디 대표) 등 각 분야의 창조·혁신 전문가가 참석하여 한국형 성장모델 전략, 창조적 모방, 창조적 아이디어를 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합 사례와 방법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지식재산(IP) 활용전략 지원 사업’에 참여한 10개 기업의 제품을 전시하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준석 특허청 차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자금이나 전문 인력 등 특허기술 활용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특허기술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지식재산(IP) 활용전략 지원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특허를 창조와 혁신의 도구로 활용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